[ 보컬의 삼위일체 ]
"가장 당연하고 단순한 것을 믿고 실천하라 "
김 다 영
날은 무덥고 비는 오네요. 본격적인 장마철이 갑자기 다가왔는데요.
여러분은 이런 날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비’와 관련된 노래를 찾아서 듣고,
연습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죠.
오늘은 우리 학원의 긍정 마스코트, 김다영 보컬트레이너와 간단한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인터뷰의 주제는 짜자잔~ 두둥~ “보컬의 삼위일체”에 대해서입니다.
보컬로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세 가지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결론적으로 나온 얘기는 ‘가장 당연한 것을 당연히 열심히 실행하고, 자신을 믿고 행동으로 실천하라’
입니다. 너무 단순한가요? 후훗.
자, 그럼 긍정 마스코트 김다영 보컬트레이너의 세계로 빠져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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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래를 좋아하고 배우고자 하는 많은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싶은 보컬 트레이너 김다영입니다.
저에게 보컬의 삼위일체를 꼽으라고 한다면요. 음... 삼위일체라는 것은 그런데 종교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세 가지 가치, 이상형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잖아요. 결국 보컬의 삼위일체도 그런 가장 중심적이고
중요한 가치를 꼽으면 될 것 같고, 이건 보컬 쪽에 있는 어느 분이라도 동의하는 얘기가 될 거예요.
첫째는 자신감을 말하고 싶어요. 이건 보컬로서의 자존감하고도 연결될 것 같은데요.
자신이 보컬이라는 스스로의 의식, 그 자존감에서 비롯되는 자신의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죠.
좀 복잡한가요? (웃음) 쉽게 얘기하면 노래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거예요.
자신에게 집중한다는 얘기는요. 그동안 갈고 닦아온 발성, 표현, 호흡 등의 수준이 있잖아요.
그건 다분히 상대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평가를 하게 되어 있다구요.
잘한다, 못한다에서부터 좀 더 분석적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런 것에 신경을 조금이라도 쓰는 순간
무대 위의 나는 무너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거예요. 남들이 보기에 어떨까 신경쓴다거나,
스스로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다가 자신의 중심을 잃지 말고 자존감 충만한 채로 무대에 서서
뻔뻔하게 노래할 것. 이게 제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또 레슨을 위해 강의실에 들어가기 전에
제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주문이기도 한 거죠.
두 번째는 너무 싱거울 수 있는데, 실력이예요. 이건 사실 뭐 강조할 필요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실력이 중요한 건 다 아는 사실인데
그걸 왜 강조하냐고요. 하지만 제가 이런 질문을 하나 할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왕이라고 불리우는
가수 조용필이 노래 실력이 가장 좋은 사람인가요?’ 어떠세요. 대답하기 쉽지 않겠죠?
노래 실력이라고 하면 그 ‘실력’을 무엇으로 볼 것이냐, 또 무엇으로 본다고는 해도 그 실력이라는 것의 ‘
구성 요소’는 무엇이냐는 관점이 다 다를 수 있잖아요.
제가 실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연습을 포기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 위한 거예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천재적인 가수, 정말 가수 그 자체로 태어난 사람을 빼고는 결국 연습량과
인내, 끈기, 노력, 이런 게 그 실력을 만드는 거거든요. 저는 가수 조용필이 수십 년 동안 가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이 매일매일 아직도 하루에 4시간 이상 보컬 연습을 하고 작곡을 하고 연구를 하기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뭐, 타고난 사람이 노력까지 하면 정말 어떨 때는 힘 빠질 때도 있지만요.
쉬운 말을 어렵게 했네요. 연습을 해서 실력을 늘려라,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웃음)
세 번째는 제가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보컬의 캐릭터예요. 진정성. 진정성이요.
한 때 너도나도 이 말을 다 쓰는 바람에 ‘진정성이 도대체 그렇게 흔한 건가?’ 하고 조금 의아하기도 했어요.
일상의 삶에서건 무대 위에서건 아니면 혼자 연습하는 강의실에서건 한 사람이 어떤 순간에
진정성을 드러내는 건 참 쉽지 않은 것이잖아요.
저는 노래라는 것, 보컬이라는 것이 우리가 삶을 발견하고 꾸준히 나 자신과 혹은 타인과 대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진정성이 노래에 담기는 순간 스스로 알게 모르게 입은 상처 같은 것이
치유가 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 비슷한 사연을 가진 사람은 노래를 통해 희망을 얻기도 하고
그러는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아무리 구체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 노래라고 하더라도
부르는 사람의 진정성이 담기지 않는다면 무언가를 얻거나 느끼기 어렵죠.
꼭 치유나 희망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어떤 노래를 들었을 때 ‘즐겁다’, ‘좋다’고 느끼는 것도
저는 부르는 사람, 노래를 만든 사람의 진정성에서 온다고 봐요.
물론 보컬이 평소 연습을 많이 했거나 타고난 무대 체질이어서 감정을 담아 표현하고 제스처나
표정으로 분위기 연출까지 할 줄 안다면 금상첨화겠죠? (웃음)
여기까지 제가 보컬의 삼위일체에 대해 그냥 평소 생각하던 것을 얘기해봤어요.
좀 어렵게 얘기한 것 같기도 하지만 보컬 트레이너는 단순히 자기만의 노래를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스승 역할, 멘토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기능적 측면 이면에 있는 이론이나 생각,
철학까지도 항상 잘 갖추어 놓아야 해요.
앞에 얘기한 것들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고집스럽다는 얘길 들을 때도 있어요.
네, 맞아요. (웃음) 저 세 가지 삼위일체는 저는 결코 누구에게 양보하지도 않을 거고,
저에게 보컬을 배우는 사람은 다 자신감을 가지고 성실히 연습하고 진정성을 담아서 노래해야 해요. (웃음)
뭐, 제 자신에게 항상 하는 말이라고 했잖아요.
이제 저는 레슨 시작할 시간이 되었네요. 항상 레슨 시작하기 전에 저는 제 연습을 30분 정도 하거든요.
수강생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저도 많이 노력하는 편이예요.
*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인사 한 마디 *^^*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고 충만한 마음으로 보컬 연습 잘 하세요.
힘차게 그리고 신나게! 마음 속으로 ‘신~~나~~!’ 한 번 외쳐보세요. 그럼, 바이바이.